Ⅰ. 서 론
고출력 전자파원은 군사용 레이다, 장거리 무선 전력 전송, 주방용 가전기기 등 다양한 시스템에서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출력을 내기 위해서 전자파원으로 Klystron과 Magnetron을 이용한다. Klystron은 주파수 및 위상 안정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Magnetron과 비 교했을 때, 단가가 훨씬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Magnetron을 전자파원으로 이용하게 되면 위상 불안정성 때문에 전력결합 시 결합효율이 낮아지게 된다. 하지만 PLL(phase locked loop)을 Magnetron에 활용하면 위상 오차를 RMS 값 1° 이하로 줄일 수 있고, 결합하고자 하는 전력의 위상을 동기화할 수 있기 때문에 앞에서 언급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1]~[3].
이뿐만 아니라 PLL은 현재 많은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통신 분야에서는 데이터의 전송 및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채널 주파수를 높이고자 하는 움직임이 존재하며, 이때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인 위상 동기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PLL을 활용한다. 또한,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시스템에서는 clock 신호의 복원시스템으로서 PLL이 활용되기도 한다[4],[5].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PLL의 활용도는 높아지고 있으며, 동시에 PLL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 방법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6],[7]. 대부분의 PLL 특성 관찰은 spectrum analyzer를 통해 주파수 축에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 논문에서는 오실로스코프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PSpice, MATLAB)을 통해 시간 축에서의 응답특성도 동시에 관찰한다.
II. 이론 및 특성 식 유도
PLL은 위상 오차와 주파수 오차에 대해 음성 피드백 회로를 이용하여 보상해주는 기법이다. N배 주파수 분배기를 탑재한 Type-II PLL의 구성은 그림 1과 같다.
전하 펌프 회로는 위상 및 주파수가 차이 나는 정도에 비례하는 시간 동안 가동된다.
여기서 Δϕ은 위상 변화량을 의미한다. 출력단의 위상 및 주파수가 기준 주파수의 위상 및 주파수보다 앞설 때는 VCO(voltage controlled oscillator)의 튜닝 전압(Vtune)이 낮아지며, 반대의 경우 튜닝 전압이 높아지게 되면서 위상 및 주파수 오차가 일정수준 이하로 유지된다[8]. VCO의 출력 각 주파수(ωout)는 식 (2)로 나타낼 수 있다.
이때, ω0는 VCO의 출력 각 주파수의 최솟값을, KVCO는 dωout/dVtune의 평균값을, N은 그림 1의 주파수 분배기에서의 분배 상수를, ωcompare는 위상 및 주파수 탐지기(PFD)의 비교 주파수를 의미한다. Loop filter는 그림 1 (b)에서 표시한 것과 같이 저항하나(RP)와 축전기 2개(CP, C1)로 구성된다. Loop filter의 값들은 회로의 특성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이 값들을 설정하는 과정은 회로 설계에서의 중요한 단계가 된다. 따라서 loop filter를 설계하기 위해 회로의 특성식을 유도하는 과정을 거친다.
먼저 개회로 이득(feed forward system gain)을 다음으로 정의하자.
C1의 정전용량을 CP의 0.1배로 설정하면 C1은 H(s)|open식 전개 시에 무시할 수 있다[9]. 전류원의 전류값을 IP라 하면 개회로 이득은 식 (4)로 표현할 수 있다.
피드백 이득은 1/N이므로 폐회로 이득 H(s)|closed은 식 (5)가 된다.
이때, ωn은 고유진동수를, ζ는 감쇠비를 의미한다. 한편, 회로의 안정성을 판단하기 위해 PM(phase margin) 개념을 도입하였다. 회로의 loop filter의 임피던스 식으로부터 pole, zero 시간상수를 다음과 같이 각각 정의할 수 있다.
따라서 Loop gain(H(s)|open/N)은 식 (11)로 나타낼 수 있다.
식 (11)에 s=jωP를 대입하면 phase margin은 식 (12)로 계산된다.
이때, ωP는 gain crossover frequency를 의미한다.
Ⅲ. 설계 및 제작
2장에서 기술한 PLL이론을 바탕으로 2.45 GHz에서 동작하는 PLL을 설계하였다. 회로는 loop filter를 포함해 크게 5가지 주요 부품으로 구성하였다. 위상 및 주파수 탐지 회로와 전하 펌프 회로가 집적된 칩(ADF 4113), 이를 컨트롤하기 위한 프로세서(Arduino UNO R3), 기준 주파수 발생장치(OH100-61003CF), 그리고 VCO (VE800ME-11)가 이에 해당한다(그림 2). ADF 4113의 비교 주파수는 200 kHz이기 때문에 출력주파수(ωout)를 2.45 GHz로 설정하기 위해서 N은 12,250으로 두었다. Loop filter에 있는 RP, CP, C1의 값들을 설정하기 위해서 ζ, ωn을 각각 0.707, 33,800 rad/s로 가정하면, 식 (6), (7)에서 RP는 4,183Ω, CP는 10nF이 된다. 이를 식 (9), (10), (12)에 대입하면 PM값은 54.2°가 된다. 하지만 PM은 45°~50°로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PM을 47°로 수정하기 위해 RP을 튜닝하였다. 수정전의 값과 수정 후의 값은 표 1에 나타내었다. 설계된 loop filter의 RP, CP, C1값이 참고문헌 [2]와 동일한 값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사용한 회로의 구성품은 표 2에 나타내었다.
RP(Ω) | CP(nF) | ζ | ωn (rad/s) | ωP (rad/s) | PM (°) | |
---|---|---|---|---|---|---|
Case 1 | 4,183 | 10 | 0.707 | 33,800 | 52,524 | 54.2 |
Case 2 | 3,160 | 10 | 0.534 | 33,800 | 44,361 | 47 |
컨트롤러(Arduino UNO R3)를 핀의 크기가 매우 작은 PFD/CPP 칩(ADF 4113)과 연결하기 위해 소켓과 점프선을 이용하였다. 전체 회로에 전원이 공급되면 컨트롤러에 입력된 코드에 의해 PFD/CPP의 비교 주파수 및 분배비(N, R)와 칩의 동작모드가 설정된다. 기준 주파수로는 10 MHz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교 주파수에 맞추기 위하여 R은 50(그림 1(a))으로 설정하였다. VCO를 PLL회로 없이 따로 동작시킬 수 있도록 VCO의 전원공급라인은 따로 점프선으로 연결하였다. Vtune라인에도 점프선을 연결하여 Vtune에 적절한 전압을 따로 공급하거나 오실로스코프로 Vtune을 관측할 수 있게 하였다. VCO의 출력은 전력분배기를 통해 두 갈래로 분배되며, 전력분배기는 6.2 dB T-network를 이용하여 설계하였다. 나누어진 출력은 각각 RF 출력단과 PFD/CPP 칩의 PFD단으로 연결된다. 한편, PFD단의 입력 파워 제한을 고려하여 PFD의 입력단에 6 dB π-attenuator를 추가로 연결하였다.
Ⅳ. 실 험
PLL 회로는 끄고 VCO만 따로 동작시켰을 때와 PLL을 함께 동작시켰을 때의 Spectrum과 Phase noise를 그림 3과 표 3에 나타내었다. VCO만 따로 동작시켰을 때, Vtune은 1.95 V를 인가하였다. PLL 회로를 동작시키지 않았을 때, 스펙트럼의 피크점이 2.45 GHz에서 머물지 않고 종종 흔들리는 모습을 관측할 수 있었다. PLL을 동작시켰을 때, 이러한 주파수 불안정성이 없어지는 것을 확인하였다(그림 3(a)). Phase noise는 PLL이 없을 경우, 10 kHz offset과 150 kHz offset에서 각각 −57 dBc/Hz와 −52 dBc/Hz가 되었다. 반면에 PLL이 있을 경우, phase noise가 각각 22 dB와 58 dB가 감소된 −79 dBc/Hz, −110 dBc/Hz가 되었다. 따라서 PLL을 걸어주었을 경우, 주파수 안정성이 개선됨을 확인할 수 있다.
Without PLL | With PLL | |
---|---|---|
@ 10 kHz offset | −57 dBc/Hz | −79 dBc/Hz |
@ 150 kHz offset | −52 dBc/Hz | −110 dBc/Hz |
PLL 회로를 가동했을 때, lock 상태에 진입하지 않은 초기 상태에서는 출력주파수의 변동 폭이 크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주파수 변동 폭은 점점 줄어들고, 주파수 및 위상 오차가 0에 가까워진다. 이러한 변동 폭과 안정화 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ζ, ωn값에 크게 의존한다. 주파수 변동 폭의 감쇠되는 정도는 의 그래프를 따라간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또한, 초기 주파수 변동의 정도는 ζ값에 따라 달라지는데 ζ가 1보다 큰 경우, 출력주파수는 피크점을 찍지 않고 서서히 2.45 GHz에 가까워진다. 이 논문에서는 ζ를 0.5341로 설계하였기 때문에 주파수 변동은 피크점을 가진다.
여기서 Δω는 주파수 변화량을 의미한다. 식 (13), (14)를 통해 알 수 있듯이 ωout의 변동 정도는 Vtune의 변동을 통해 예측 가능하며, Vtune의 시간 축에서의 그래프는 ℒ−1 {H(s)|closed}에 비례한다. 그림 4의 (a)는 MATLAB 프로그램을 통해 ℒ−1 {H(s)|closed}계산 후 plot한 결과이다. 실제로 오실로스코프의 single trigger기능을 통해 Vtune을 관측한 결과는 그림 4의 (b)에 나타내었다. 그림 4의 (a)와 (b)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래프의 개형에 대해서 MATLAB을 통해 예측한 모양과 실제 관측한 모양이 거의 동일하게 나타났으며, 각 피크점 간의 간격 또한 약 100 μs로 거의 동일하게 나타났다. 한편, 그림 4의 (b)에서 튜닝 전압의 최고 전압이 2.45 GHz가 나오는 기준전압보다 약 1V 더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식(13)에 대입하면 fout의 최고 주파수가 짧은 순간 동안 2.5 GHz까지 올라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출력주파수가 100 μs단위의 짧은 시간 동안 변하는 것을 spectrum analyzer를 통해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오실로스코프를 이용하여 관측하기에는 2.5 GHz라는 주파수가 너무 높아 오실로스코프의 sampling rate의 한계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VCO의 출력단에 RF 믹서를 연결하여 주파수를 낮춰서 출력단을 오실로스코프와 연결하였으며, LO 주파수는 오실로스코프의 대역폭과 sampling rate을 고려하여 2.4 GHz로 설정하였다. 믹서 출력을 관측한 결과는 그림 5와 표 4에 나타내었다. 이 경우에서도 오실로스코프의 single trigger 기능을 이용하였다. 앞서 예측한 대로 최고 주파수는 2.5 GHz까지 올라갔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파수가 안정화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1 μs | 40 μs | 80 μs | 200 μs | |
---|---|---|---|---|
Mixer out(MHz) | 25.26 | 103.7 | 59.92 | 51.31 |
ωout(GHz) | 2.425 | 2.504 | 2.46 | 2.451 |
주파수 및 위상 오차는 회로가 phase lock 상태가 된 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주파수의 오차는 비록 그 정도가 미세할지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큰 위상 오차를 발생시킨다. 이러한 위상 오차가 PFD회로가 인지할 수 있을 정도로 커지면 칩은 전하 펌프 회로를 가동해 Vtune을 조정하고, 위상 및 주파수 오차에 대해 보상한다. 고신뢰성이 요구되는 시스템에서는 작은 위상 오차도 치명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설계된 회로에서 이러한 위상 오차가 얼마나 크게 나타나는지 실험 및 관측할 필요가 있다.
앞선 방법에서와 마찬가지로 오실로스코프의 single trigger 기능을 이용하여 lock 상태에서 Vtune에 변화가 일어난 순간을 그림 6에 나타내었다. Vtune의 변화는 출력주파수의 변화를 의미하며, 출력위상과 출력주파수는 미적분 관계를 갖는다. 따라서 위상 오차 Δϕ는 식 (15)에 의해 계산된다.
그림 6에서 Vtune그래프의 모양을 삼각형으로 근사하여 식 (15)을 계산하면Δϕ는 155,036°가 되며, 이는 2.45 GHz의 출력주파수에 대해 보상해준 위상 오차를 의미한다. 하지만 실제 PFD 칩에서는 200 kHz의 기준 주파수에서 비교하기 때문에 PFD 칩에서 인식한 위상 오차는 N으로 나눠야 한다. 따라서 비교 주파수 200 kHz에서 계산한 위상 오차값은 12.7°이다.
이러한 방법 외에도 보상된 위상값을 예측하는 방법이 있다. 보상된 위상값은 보상이 진행되기 직전의 위상 오차와 같다. 또한, 보상이 시작될 때의 전하 펌프 칩의 스위치가 ON 되는 duty(그림 7)는 위상 오차값에 비례한다. 따라서 스위치의 초기 duty를 확인하면 최종적으로 보상되는 위상값을 계산할 수 있다. 한편, Vtune이 한 번에 얼마나 변동될지는 스위치가 ON 되는 duty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Vtune이 초기에 얼마나 변하는지 관측하고, 이를 통해 스위치의 duty를 알아낼 수 있으면 최종적으로 보상되는 위상값을 계산할 수 있다. Duty가 50 %가 될 때, 비교 주파수에서의 위상 차이가 180°가 되기 때문에 Δϕ=180°×(duty/50 %)로 계산할 수 있다.
그림 8의 경우, 초기 Vtune의 변화폭은 92 mV이다. 이 변화폭에 해당하는 스위치의 duty를 찾기 위하여 Cadence사의 PSpice 회로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하였고, 시뮬레이션의 회로 세팅은 그림 8(a)에 나타내었다. 전류소스의 주기는 5 μs(주파수로는 200 kHz), 전류값은 2.5 mA로 설정하였으며, 전류소스의 PW(펄스폭)을 변화시켜가며 Vtune을 관측하였다. 시뮬레이션 결과, PW가 0.124 μs 일 때 초기 Vtune의 변화폭이 92 mV가 되는 것을 확인했다(그림 8(b)). 따라서 스위치의 duty는 2.48 %가 되며, 위의 Δϕ식에 의해 위상 오차값은 8.93°로 계산된다. 측정치를 이용해 계산한 값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계산한 값을 표 5에 정리하였다. 적분 과정을 통해 얻은 값과 PSpice 시뮬레이션을 통해 얻은 값의 오차는 200 kHz와 2.45 GHz 모두 약 29.7 %이며, 이는 적분 과정에서의 근사와 튜닝전압의 fluctuation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
@ 200 kHz | @ 2.45 GHz | |
---|---|---|
Integration | 12.7° | 155,036° |
Simulation | 8.93° | 109,393° |
Ⅴ. 결 론
본 논문에서는 2.45 GHz에서 동작하는 type-II PLL의 설계와 특성실험에 대해 다루었다. 제작결과, VCO에 PLL을 추가하였을 때 phase noise가 10 kHz와 150 kHz offset에서 각각 22 dB, 58 dB가 감소했다. 특성실험에는 PLL의 주파수 및 위상 오차를 확인하기 위해 오실로스코프와 믹서를 사용하였으며, MATLAB, PSpice 프로그램을 통해 결과를 예측 및 검증하였다. PLL 회로를 처음 가동했을 때의 Vtune의 변동에 대해서 MATLAB으로 예측한 결과가 오실로스코프를 통해 확인한 결과와 그래프의 모양이 거의 동일함을 확인하였고, 피크점과의 간격이 100 μs로 일치했다. 또한, 오실로스코프를 통해 측정한 튜닝전압의 변화를 통해 출력 주파수의 최고점이 2.5 GHz가 나올 것을 추측하였으며, 믹서를 이용해 최고 2,504 GHz가 나온 것을 확인하였다. Lock이 걸린 상태에서의 위상 오차는 두 가지 방법을 통해 계산하였다. 그림 6의 사례에서의 계산 결과, 200 kHz 기준으로 단순 적분 계산 시 12.7°의 위상 오차가, PSpice 시뮬레이션을 이용하여 계산할 시 8.93°의 위상 오차가 계산되었다. 두 결과를 비교하였을 때 29.7 %의 오차가 발생하는데, 이는 적분 과정에서의 근사와 튜닝전압의 fluctuation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 대부분의 PLL 특성 관찰은 spectrum analyzer를 통해 주파수 축에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 논문에서는 소개한 실험방법을 활용하면 시간 축에서의 응답특성도 동시에 관측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실험기구로 짧은 시간에 존재하는 Jitter나 위상 오차도 관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