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레이다를 이용하여 표적의 탐지 및 추적을 수행하는 현대전의 특성상 채프는 빠질 수 없는 주요 대응수단이다. 이때 추적 레이다가 표적이 아닌 채프를 추적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표적은 가능한 낮은 레이다 반사 단면적(radar cross section, RCS)을 형성[1]하여야 하며, 채프는 보다 큰 RCS를 형성하여야 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채프 RCS를 극대화시키기 위하여 레이다 운용 주파수의 반 파장에 해당하는 길이를 갖는 전도체로 코딩된 가는 섬유형태를 갖는다[2]. 특히, 항공기나 함정과 같이 RCS가 큰 표적을 기만하는 경우에는 보다 큰 RCS를 형성하기 위하여 수만에서 수천만 개의 채프들로 이루어진 채프 구름(chaff cloud)을 사용한다. 따라서 채프를 피해 표적을 정확히 탐지해야 하는 레이다 입장에서는 채프의 수 및 시간 등의 다양한 변수들에 따른 채프 구름의 RCS 변화 특성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채프 구름의 RCS를 예측하는 방법은 채프의 고각 및 방위각에 따른 RCS를 수치해석 기법 또는 수학적 모델을 통해 결정한 후, 채프 구름 내 채프의 수를 고려하여 계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2],[3]. 하지만 보통 채프 구름은 수십에서 수천만 개의 채프로 이루어져 있으며, 분포 및 방향이 시간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시간에 따른 채프 구름의 RCS 예측은 매우 많은 계산을 필요로 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참고문헌 [4]에서는 공기역할 모델을 통해 채프의 방향 및 위치의 확률 밀도 분포(probability density distribution)를 결정함으로써 채프 구름의 RCS를 시간과 위치의 함수로써 예측하는 기법을 제안하였다. 따라서 적절한 채프 구름 RCS 예측 기법을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채프 구름의 RCS를 분석하기 위하여 본 논문에서는 채프 구름 내 채프들을 개별적으로 계산하여 합하는 방법[2],[3] 및 확률 밀도 분포모델을 적용하여 계산하는 방법[4]을 비교분석하였으며 앞으로 상기 각각의 예측 방법을 방법 1 및 방법 2라고 정의한다. 여기서 방위각 및 고각에 따른 단일 채프의 RCS는 상용 전자기 수치해석 소프트웨어인 FEKO 7.0(EM Software & Systems)를 이용하여 계산하였다.
Ⅱ. 채프 구름의 RCS 예측방법
방법 1을 통한 채프 구름의 RCS 예측은 레이다의 거리 분해능 및 빔 폭으로 정의되는 공간 내 존재하는 채프의 수 N를 계산하여 결정되며 다음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3].
식 (1)에서 a는 레이다 운용주파수에 해당하는 파장 및 채프들의 평균 간격의 비에 따라 정해지는 상수이며, σn (ϕ,ψ)은 ϕ,ψ에 따라 결정되는 채프 구름 내 n번째 채프의 RCS를 의미한다. 여기서 ϕ,ψ는 레이다에서 관측된 n번째 채프의 방위각 및 고각을 의미하며 이들은 레이다 가시선(line of sight) 및 채프의 이동방향, 기울기 등을 통해서 계산될 수 있다[5].
참고문헌 [4]에서 제안한 채프 구름의 RCS 예측은 크게 2단계로 수행된다. 먼저 1단계에서는 수직 및 수평방향의 확률밀도분포를 공기역학모델을 통해 결정한 뒤, 이를 이용하여 채프 구름의 정규화 된 RCS 밀도를 계산한다. 다음으로 2단계에서 채프 구름의 RCS는 앞서 계산된 정규화 된 RCS 밀도를 레이다 성능에 의해 결정되는 채프 구름 내 체적에 따라 적분함으로써 계산된다.
RCS 예측을 위한 1단계에서 사용되는 채프는 그림 1과 같이 특정 주파수에서 공진을 일으키는 반파장 다이폴 형태로 형성된다. 공기역학 모델링을 위하여 채프의 길이를 l, 반경을 c라고 할 때, 반경에 비해 길이가 매우 큰 경우(c/l≪1) 채프의 하강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흐름 모델(flow model)이 선형 스톡스 방정식(linear Stokes equation)으로 근사화 된다[6]. 선형 스톡스 흐름 모델의 경우 대칭적인 원통형 구조를 갖는 물체는 하강하는 동안 한번 정해진 기울기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특성을 갖는다. 상기 구조를 갖는 채프 또한 하강하는 동안 기울기가 일정하게 유지되며,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여 채프의 수직 및 수평속도를 다음과 같이 해석적인 해를 갖는 형태로 나타낼 수 있다[6].
여기서 θ는 채프의 기울어진 각도를 의미하며 0°일 때 지면과 수평하다. μ는 대기 점성(atmospheric viscosity), z는 높이, g는 중력가속도를 의미하며 Δρ=ρbody-ρair는 채프와 공기의 밀도차이다.
수직방향의 속도는 채프의 기울기 θ에 관한 함수임을 식 (2)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관계를 이용하여 θ에 대한 분포를 통해 시각 t에서 수직높이 za보다 높이 있는 채프에 대한 확률을 정의할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하여 za에서의 확률 밀도 분포 또한 정의할 수 있다.
식 (5)에서 θ ≥ θe일 때 Wθ는 0이며, 선형 스톡스 흐름 모델에서 θe ≈ 40°이다[7].
채프 구름의 수평방향 분포에 일반적인 분포 모델을 적용시킬 경우 일정시간 경과 후 실제 관측된 채프 구름보다 더 큰 반경의 채프 구름을 형성한다. 이와 같은 오차를 보완하기 위하여 그림 2와 같은 나선 운동 모델(helical motion model)을 이용한다[8]. 바람의 영향이 없을 경우 채프의 분포는 반경 r에 대해 방위적으로 대칭이며, 동일한 높이에 있는 채프들의 수평 속도 u는 동일하지만 서로 다른 각속도 Ωi를 가지므로 시각 t에서 채프들의 수평 거리는 서로 상이하며 다음과 같다.
또한 동일한 높이의 채프들 중 수평 방향 반경 r이 r0보다 작을 확률은 다음과 같다.
Γ ≥ 1일 경우 r0가 항상 채프 구름의 최대 반경 ut보다 크거나 같기 때문에 확률 P[r < r0]는 항상 1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r0에서 확률 밀도 분포는 Γ < 1의 경우에서 유의미하며 다음과 같다[6].
상기 정의된 수직, 수평방향 채프의 확률 밀도 분포를 통한 시각 t에서의 정규화 된 RCS 밀도 계산을 위하여 먼저 Nf개의 채프를 이용한 평균 RCS를 다음과 같이 계산한다.
식 (10)에서 x=rcosφ, y=rsinφ이며, ϕ,ψ는 각각 레이다에서 관측된 채프의 방위각 및 고각을 의미한다[5]. 이때 확률밀도분포 모델을 통한 채프 구름의 RCS 계산방법의 계산량은 Nf에 의해 결정된다. Nf가 클수록 비교적 정확한 채프구름의 RCS를 분석할 수 있지만, 동시에 계산량이 매우 증가한다. 따라서 보다 효율적인 RCS 분석을 위해서는 실제 채프 구름을 구성하는 총 채프 개수 중 적절한 Nf를 결정해야 한다[4]. 최적의 Nf를 결정할 경우, 정규화 된 RCS 밀도는 앞서 계산된 평균 RCS를 이용하여 다음과 같이 계산될 수 있다.
최종적으로 채프 구름의 RCS는 정규화 된 RCS 밀도를 이용하여 레이다의 빔폭 및 거리 해상도에 따른 유한 체적에 대한 적분을 통해 계산될 수 있다.
위 식에서 N는 채프 구름 내 존재하는 전체 채프의 수를 의미한다.
Ⅲ. 시뮬레이션 결과
먼저 단일 채프의 RCS을 분석을 위하여 그림 3(a)와 같은 채프 computer aided design(CAD) 모델 및 전자기 수치해석 소프트웨어 FEKO 7.0을 사용하였다. 계산에 사용된 채프의 길이, l 및 반경, c는 각각 운용주파수 16.4 GHz에 해당하는 파장 및 적절한 하강속도를 갖도록 고려하여 l=0.009 m 및 c=15 μm로 설정되었다[2]. 이때 채프의 RCS는 방위각 및 고각 방향으로 각각 1° 간격으로 0°~90° 범위에서 계산되었으며, 수 만개의 채프들로 이루어진 채프 구름의 RCS 계산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하여 계산된 RCS 결과를 순람표(look-up table)로 구성하였다.
그림 3(b)~그림 3(f)는 16.4 GHz의 주파수에서 고각이 0°, 20°, 45°, 60°, 90° 일 때, 방위각에 따른 채프의 RCS 계산 결과들이다. 고각이 45° 이하일 때, 대부분의 방위각 영역에서 채프의 RCS는 VV 편파보다 HH 편파에서 큰 값이 계산되었으며, 이는 반파장 다이폴 형태의 채프가 선형 스톡스 흐름 모델에서 대부분 지면과 평행한 방향의 기울기(0° ≤ θ ≤ 40°)로 하강하기 때문이다.
채프 구름의 RCS 예측 시뮬레이션에서 보다 효율적인 계산을 위하여 앞서 계산된 채프 RCS 순람표를 사용하였다. 시뮬레이션 수행환경은 i7-7700K CPU @ 3.5 GHz, 16 GB RAM로 구성된 Desktop과 MATLAB R2017b버전의 소프트웨어로 구성된다.
먼저 채프 구름의 RCS 예측은 채프 구름 내 각각의 채프 RCS를 순람표로부터 불러와 합 연산을 하는 방법(방법 1) 및 확률밀도분포 모델을 적용하여 계산하는 방법(방법 2)로 각각 수행되었다. 이때 두 가지 방법을 통한 채프 구름의 RCS 계산 결과에 대한 비교 및 분석은 Nf 및 시간에 따른 채프 구름의 RCS 예측 결과를 통해 수행된다. 채프 구름의 RCS 예측 실험은 16.4 GHz의 주파수에서 수행 되었으며, 상기 주파수에 해당하는 비교적 짧은 파장에 기인하여 식 (1)의 상수 a는 1로 설정하였다. 또한 채프의 고각 및 방위각은 채프와 레이다사이의 수평 및 수직거리를 각각 1 km 및 30 m로 가정하여 계산되었으며, 채프의 수직거리가 0 m 이하가 되면 해당하는 채프의 RCS를 0으로 하였다. 채프 구름 내 채프의 기울기 및 위치 등은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한 확률모형이므로 100번의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Monte-Carlo simulation)을 통해 결과를 추출하였다.
시간에 따른 채프 구름의 RCS 예측 시뮬레이션은 N=1,000,000일 경우를 가정하여 수행하였다. 시뮬레이션은 13초 동안 0.5초 간격으로 수행되었으며, 이때 방법 2의 Nf는 10,000개로 설정하여 수행되었다. 방법 1 및 방법 2로 수행한 시간에 따른 채프 구름의 RCS 예측결과는 그림 4에서 확인할 수 있다. 두 가지 방법으로 예측한 채프 구름의 RCS 결과가 매우 유사한 반면, 방법 1 및 방법 2 수행에 소요된 계산시간은 평균 32.1998초 및 0.2755초로 매우 큰 차이를 보였다. Nf가 방법 2의 정확도 및 계산시간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하여 N=1,000,000일 때, 방법 2의 Nf 변화에 따른 두 가지 방법의 채프 구름 RCS 오차 및 계산시간을 분석하였다.
먼저 HH 편파를 가정할 때, 방법 1 및 방법 2를 통해 계산된 채프 구름 RCS 오차는 다음과 같이 계산하였다.
위 식에서 RCS1 및 RCS2는 각각 방법 1, 2를 통하여 계산된 채프 구름의 RCS(dBsm)이다.
그림 5(a)는 각각 t=3, t=8, t=13에서 Nf=1,000부터 1,000개 간격으로 Nf=20,000까지 시뮬레이션을 수행한 결과를 나타낸다. Nf=1,000일 때 각 시각에 따라서 1.26 %, 9.66 % 및 6.82 %로 가장 높은 오차를 보였으며, Nf=10,000 이상일 때 모든 시각에서 5% 이하의 오차를 보였다. 방법 1 및 Nf별 방법 2의 실험결과에 대한 채프구름의 RCS 및 소요시간은 표 1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림 5(b)는 VV 편파일 때 방법 2의 Nf 변화에 따른 채프 구름 RCS 오차를 나타내며 표 2에서 채프 구름의 RCS 및 계산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HH 편파의 경우와 비교하여 10 % 내외의 비교적 큰 오차는 VV 편파에서 채프의 고각에 따른 채프의 큰 RCS 변화 및 10 dB 이상 작은 채프 구름의 RCS에 기인한다.
상기 결과들을 통하여 방법 2의 경우 방법 1과 비교하여 효율적으로 채프 구름의 RCS 예측을 수행하였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Ⅳ. 결 론
본 논문에서는 다양한 환경에서 효과적인 채프 구름의 RCS 분석을 위하여 기존의 채프 구름 RCS 예측 방법[2]~[4]에서 제안한 채프의 확률밀도분포 모델을 사용한 채프구름 RCS 예측 방법의 분석 및 성능 검증을 수행하였다.
전자기 수치해석 기법을 바탕으로 실험을 수행한 결과, 기존의 채프 구름 RCS 예측 방법은 정확한 분석을 위하여 100만 개의 채프에 대한 계산을 모두 수행해야 하지만, 확률 분포 모델을 적용하여 RCS 예측을 수행한 방법은 1만개의 채프만을 사용하여도 100만 개의 채프 구름과 유사한 결과를 획득할 수 있었다. 그 결과, HH 편파에서 5%이하의 오차로 100배 정도 빠르게 계산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따라서 참고문헌 [4]에서 제안된 기법을 사용할 경우, 향후 레이다 전자전 분야에서 채프 구름의 영향을 보다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